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이 가을철
가족들과 함께 걷기 좋은 국립공원 길 7곳을 선정했다.
리치에서 자세히 소개했다.
국립공원공단은 가족과 함께 가을철 정취를 즐기고 느낄 수 있게 저지대에 조성된 탐방로 7곳을 추천했다. 7곳은 저지대 위주로 뽑았다. 걷기 좋은 국립공원 길 7곳은 경주 삼릉숲길, 가야산 소리길, 오대산 소금강산길, 다도해해상 청산도 단풍길, 월악산 만수계곡길, 소백산 죽령옛길, 무등산 만연자연관찰로다.
경주 삼릉숲길은 햇빛을 받기 위해 이리저리 휘어진 소나무들로 이루어져 있어 숲의 생동감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탐방로를 따라 걷다 보면 삼릉계곡 석조여래좌상, 선각육존불 등 경주 남산의 문화유적도 함께 볼 수 있다.
가야산 소리길은 홍류동 계곡을 끼고 소나무 숲이 울창한 덱길을 걸으며 자연의 소리를 귀에 담을 수 있는 저지대 탐방로다. 2023년 산림청 선정 100대 명품 숲으로 인증받은 곳이다. 농산정과 낙화담 폭포 등 볼거리가 쉼 없이 이어지고 무장애 탐방로로 조성된 4구간은 노약자, 장애인 등 거동이 불편한 탐방객들도 어려움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오대산 소금강산길은 1970년 명승 제1호로 지정됐는데, 예로부터 수려한 기암괴석과 맑은 폭포, 소와 담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풍광이 빼어나다. 그 모습이 마치 작은 금강산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무릉계, 천하대, 십자소, 식당암, 구룡폭포 등 아름다운 명소들이 이어지고, 가을에는 형형색색의 단풍과 함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다도해 해상 청산도 단풍길은 국제슬로시티연맹에서 2011년 공식 인증한 세계 슬로길 중 하나다. 붉은빛 단풍 터널이 이어져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멋진 풍경을 자랑한다. 편도 3.2㎞로 1시간 정도 걸린다.
한편, 이탈리아 오르비에도에 있는 국제슬로시티연맹 본부는 살기 좋은 도시, 지속 가능한 도시를 추구하는 ‘국제도시 브랜드’로 매년 6월 전 세계 슬로시티 회원 도시의 시장들이 모여 총회를 개최하고 있다.
월악산 만수계곡자연관찰로는 울창한 산림과 계곡을 낀 탐방코스다. 용담과 범부채 등 다양한 야생화가 있어 계절에 따라 아름다운 꽃을 볼 수 있다. 경사가 완만하고 무장애관찰로로 조성되어 있어 남녀노소 탐방하기 좋다.
소백산 죽령옛길은 경북 영주와 충북 단양을 잇는 길이다. 삼국시대 조성된 숲길로 명승지 30호로 지정되어 역사적, 생태적 가치를 인정받는 명소다. 초입 인근 희방사역(폐역)의 풍경과 가을철 단풍을 즐길 수 있다. 완만한 경사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탐방할 수 있다.
무등산 만연자연관찰로는 다산 정약용 선생이 독서하며 호연지기를 키우던 곳이다. 완만한 경사로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다. 코스 중 무장애 탐방로가 마련돼 있어 교통약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길을 걷다 보면 좌우로 펼쳐지는 소나무, 삼나무와 가을 야생화 구절초, 참취 등은 자연의 향기를 물씬 느낄 수 있다. 한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