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보다 3.1% 증가했다.
농림어업과 제조업이 증가로 전환하고 건설업의 증가 폭이 확대했다.
리치에서 자세히 소개한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를 보면 지난해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32조3201억 원으로 전년(31조3618억원)보다 3.1% 늘었다. 이는 2016년 3.9% 이후 최고치다.
산업별로 보면 농림어업은 재배업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1.0%, 광업은 석탄 등이 늘어 2.6% 증가(전년 4.6%)했다. 제조업은 경공업과 중화학공업이 모두 늘면서 5.9% 증가했다. 경공업은 가발 등 임가공 생산이 확대하며 0.8%, 중화학공업은 1차 금속제품 등을 중심으로 8.1% 각각 증가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수력발전과화력발전이 모두 줄면서 4.7% 감소했다. 건설업은 주거용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8.2%, 서비스업은 대외교역 물동량이 늘어 운수업을 중심으로 1.7% 각각 늘었다.
2023년 기준 북한의 국민총소득(명목 GNI)은 40조9000억 원으로 남한(2443조3000억 원)의 약 60분의 1인 1.7%에 그쳤다. 1인당 국민총소득은 158만9000원으로 남한(4724만8000원인 )의 30분의 1(3.4%)에 불과했다.
2023년 북한의 대외교역 규모(재화의 수출·수입 합계. 남북 간 반·출입 제외)는 27억7000만달러로 전년(15억9000만달러) 대비 74.6% 늘었다.
수출(3억3000만 달러)은 신발·모자·가방을 중심으로 늘어 전년의 2배 수준으로 뛰었다. 수입(24억4000만 달러) 역시 비료, 플라스틱제품 등을 중심으로 71.3% 증가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대외교역 규모는 코로나19 직전 수준에 근접했으나 대북 제재 이전(2011년부터 2016년까지 연평균)과 비교하면 41% 수준에 불과했다.
강창구 경제통계국 국민계정부장은 “북한의 성장률 반등은 대북 경제 조치 지속에도 코로나19 통제가 완화하고, 중국과의 교역 증가와 양호한 기상 여건에 주로 기인한다”고 말했다. 최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