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5 17:30 (목)
프리미엄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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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겨레
  • 승인 2024.07.16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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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되는 고객만 잡는다

 

고금리·경기 둔화에 연체율이 늘고 있는 가운데 주요 카드사들이 연회비 수십만 원에 달하는 
프리미엄 카드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연체율을 낮추기 위해 우량고객 확보에 나선 셈이다. 
리치에서 자세히 소개한다.

카드업계가 연체 이력이 적은 고신용, 고소득 가입자 비중을 늘리고 있다. 비용 부담이 높은 알짜카드를 줄이고, 혜택은 풍성하게 담고 연회비 등 서비스 이용료가 높은 카드에 집중하고 있다.


하나카드는 최근 올해 초 론칭한 프리미엄 브랜드 ‘제이드’(JADE)의 후속 상품을 선보였다. 첫 상품 제이드 클래식(JADE Classic)에 이어 제이드 프라임(JADE Prime), 제이드 퍼스트(JADE First), 제이드 퍼스트 센텀(JADE First Centum) 등 신규 3종이다. 신상품은 공통으로 높은 연회비 진입 장벽을 해소해 쉽게 프리미엄 상품에 접근할 수 있게 했다. 연회비는 제이드 프라임 해외 겸용(VISA) 30만 원, 제이드 퍼스트 해외 겸용(VISA) 60만 원, 제이드 퍼스트 센텀 해외 겸용(VISA) 100만 원이다.

3종 모두 연간 이용 금액에 따라 연회비 이상의 혜택을 바우처로 제공한다.

또 해외여행이 일상화된 트렌드에 맞춰 해외·항공·숙박·면세 영역에서 바우처 혜택을 준다.

하나머니 적립과 전 세계 공항라운지 무료입장(본인·가족·동반) 혜택도 있다. 국내 모든 가맹점과 주유·EV충전 영역에서 하나머니 적립을 제공한다.

VISA 브랜드로 발급한 회원의 경우 제이드 프라임은 VISA 시그니처 등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인천국제공항 무료 발렛 파킹(월 2회)과 국내 특급호텔 무료 발렛 파킹(월 2회) 등 혜택도 전월 실적에 따라 제공한다.

제이드 퍼스트와 제이드 퍼스트 센텀 2종의 경우 VISA 최상위 인피니트 등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는 전 세계 900개 이상의 호텔에서 조식 무료와 룸 업그레이드, 무료 숙박 할인 등 혜택을 주는 ‘비자 럭셔리 호텔 콜렉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천국제공항 무료 발렛 파킹(월 8회·연 60회), 국내 특급호텔 무료 발렛 파킹(월 8회·연 60회)도 전월 실적에 따라 이용할 수 있다.

하나카드에 따르면 지난 2월 선보인 제이드 클래식은 출시 후 120일 만에 4만 매를 돌파할 정도로 현재까지 인기몰이를 지속하고 있다.


우리카드는 지난 3월 ‘카드의 정석 디어(Dear)’ 2종을 출시했다. 연회비는 15만 원으로 호텔 외식이용권 10만 원, 네이버페이 포인트 10만 원, 스마일캐시 10만원, H.Point 10만 점 중 한 가지(연 1회)를 선택해 받을 수 있다. 해외 전용 카드 발급 시 동반 1인과 함께 국내외 공항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카드의 정석 디어 쇼퍼’는 쇼핑에 특화된 카드로 패션과 백화점·아울렛, 생활, 해외 온오프라인 업종에서 5%를 적립할 수 있고, ‘카드의 정석 디어 트래블러’는 여행에 적합한 카드다.


현대카드의 프리미엄 카드 회원 수는 지난 5월 말 기준 34만 명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28만 명) 대비 34%나 늘었다. 대한항공·미래에셋·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과 손잡고 선보인 프리미엄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 회원 규모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배가량 증가했다.

‘현대카드 서밋’과 ‘현대카드 엠엑스 블랙 에디션2’가 인기다. 서밋은 지난 5월 2일 출시 이후 한 달간 약 2000장, 엠엑스 블랙 에디션2는 지난 5월 22일 출시 이후 열흘 만에 500장 정도가 발급됐다.

서밋은 가족을 위한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로 교육·의료·여행·골프 등 일상 영역에서 월 최대 2만 원 한도로 5% 적립 혜택을 지원한다. 연회비는 20만 원이다. 엠엑스 블랙 에디션2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한 카드로 카페·편의점·백화점·주유·대중교통·온라인 쇼핑 등에서 월 최대 10만 원 한도로 10% 할인 혜택을 준다. 연회비가 20만 원에 이르지만 20·30대 회원 비중이 67%에 달한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현대카드의 슬로건인 아키텍트 오브 체인지를 기반으로 한 신규 상품으로 회원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신용카드 혜택과 서비스를 직관적으로 정리해 신용카드를 쉽게 선택하고 편리하게 이용하게 한 점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했다.  한겨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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