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1 13:56 (목)
한은 기준금리 3.5% 동결
한은 기준금리 3.5% 동결
  • 이욱호 기자
  • 승인 2024.07.11 12: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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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상승률은 안정적으로 보며 금리 인하 준비를 하는 한국은행
7월 11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3.5% 동결하며 의사봉을 두드리는 이창용 한은 총재 모습

 금융통화위원회는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재의 3.50%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물가상승률은 안정적이나 향후 수도권 부동산 상승률 가계부채 농수산물가 등 여러가지 변수를 감안할때 적절한 시기를 정부와 긴밀한 관계로 가지며 결정하기로 했다.

다음은 한은 총재의 모두 발언을 리치에서 정리헸다.

모두발언:

대외여건을 살펴보면, 세계경제는 완만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황이지만 고금리 장기화의 파급영향 등으로 성장세가 점차 둔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유로지역은 실질소득 개선으로 성장 부진이 점차 완화되겠지만 주요국의 선거 결과 등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증대되었습니다.

중국은 부동산 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수출 개선과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금년중 성장률이 4%대 후반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은 둔화 추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그 속도는 완만합니다.

미국은 5월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 상승률이 각각 3.3%와 3.4%로 전월보다 소폭 낮아지는데 그쳤고 유로지역은 물가상승률이 2%대 중후반에서 더디게 둔화되고 있습니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 변화와 주요국의 정치 상황에 영향받아 장기 국채금리가 상당폭 등락하였고 미 달러화는 미국과 여타 선진국 간의 통화정책 차별화 등으로 강세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대내여건을 살펴보면,

1/4분기중 큰 폭 성장하였던 국내 경제는 2/4분기 중에는 수출 개선세가 이어졌지만 소비와 투자가 조정되면서 부문간 차별화가 지속되고 성장세도 주춤한 모습입니다.

다만 이러한 조정은 지난 5월 전망시 예상됐던 흐름이며 하반기에는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도 부진이 점차 완화되면서 성장세 개선 흐름이 다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금년중 성장률도 지난 전망치 2.5%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성장경로는 IT경기 확장 속도, 소비 회복 흐름, 주요국의 통화정책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물가상승률을 보면, 통화긴축 기조 지속의 영향 등으로 예상대로 둔화 추세가 이어지는 등 의미있는 진전이 있었습니다.

근원물가 상승률이 2%대 초반의 낮은 오름세를 지속한 가운데 그동안 높은 수준을 나타내었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월중 2.4%로 낮아졌습니다.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도 3.0%로 전월보다 둔화되었습니다. 앞으로도 국내 물가는 완만한 소비 회복세와 지난해 급등한 국제유가·농산물가격의 기저효과를 감안할 때 상승률 둔화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월별 변동성은 있겠지만 추세적으로는 2%대 초반으로 완만히 낮아질 것으로 보이며, 연간 상승률은 지난 5월 전망치 2.6%를 소폭 하회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점차 2% 수준으로 둔화되겠으며, 연간 상승률은 지난 5월 전망치 2.2%에 부합할 것으로 보입니다. 향후 물가경로는 국제유가 및 환율 움직임, 농산물가격 추이, 공공요금 조정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내 금융·외환시장에서는 장기 국고채금리가 국내외 통화정책 기조 전환에 대한 기대를 선반영하면서 하락하였고 원/달러 환율은 엔화·위안화 등 주변국 통화 약세의 영향이 더해지면서 상승하였습니다.

가계부채와 주택시장 상황을 보면, 금융권 가계대출은 기타대출이 감소하였지만 주택관련대출을 중심으로 월 5조원 수준의 증가세가 이어졌고 주택매매가격의 경우 지방은 하락세가 지속된 반면 수도권은 상승폭이 확대되었습니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은 연체율 상승이 지속되는 등 관련 리스크가 잠재해 있습니다.

 이 같은 대내외 정책 여건을 고려한 기준금리 결정배경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 금융통화위원회는 물가상승률의 둔화 추세를 좀 더 확인할 필요가 있고 외환시장 변동성과 부동산가격 오름세 및 가계부채 증가세가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는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면서 대내외 정책여건을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이 결정은 금통위원 전원 일치였습니다.

앞으로의 통화정책 운용에 대해 말씀드리면 그동안에는 물가상승률이 높았기 때문에 이를 목표수준으로 안정시키는 데 주력해 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고통이 있었지만 인플레이션 안정에 많은 진전이 있었고 목표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도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에 향후 적절한 시점에 금리인하를 고려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 금리 인하를 시작할지 아직 예단하기는 어렵습니다.

물가 경로의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물가상승률의 둔화 추세가 지속될지 좀 더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울러 금리인하 기대가 외환시장, 주택가격, 가계부채 등을 통해 금융안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향후 금리를 인하할 경우 내수 부진과 취약부문의 어려움을 완화시키는 긍정적 효과가 예상되는 반면 외환시장의 변동성을 증대시키고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 기대를 통해 가계부채 증가세를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의 통화정책은 현재의 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하는 가운데 물가상승률 둔화 추세와 금리 인하 시 나타날 수 있는 성장·금융안정 간의 상충관계를 충분히 고려하면서 인하 시기와 폭 등을 결정해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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