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이후 부동산 시장 관망 분위기가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며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던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꿈틀거리고 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제자리걸음을 보인다. 리치에서 자세히 소개한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5주 연속 보합세(0.00%)가 지속했다. 재건축과 일반아파트도 별다른 가격 변동이 없었고 신도시도 보합을 보인다. 경기·인천은 올해 1월 셋째 주(0.01%) 이후 3개월째 보합 수준의 제한된 움직임을 보인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의 4월 셋째 주 매매는 직전 주보다 상승지역은 늘어났지만, 하락지역은 한 곳에 불과했다.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위주로 가격이 상승한 가운데 개별지역으로는 성동(0.03%)과 마포(0.02%), 노원(0.02%), 강서(0.02%), 서대문(0.01%), 금천(0.01%) 순으로 올랐다. 신림동 신림현대 등이 500만 원~1500만 원 빠지며 관악이 0.05% 떨어졌다. 신도시는 전 지역이 보합(0.00%)이다. 경기·인천은 고양(-0.02%), 시흥(-0.02%), 구리(-0.01%), 화성(-0.01%) 등이 떨어졌고, 수원(0.01%)과 인천(0.01%)은 올랐다.
전세시장은 중소형 면적대 위주로 매물을 찾는 수요 문의가 꾸준한 가운데 서울이 0.03% 올라 전주(0.01%)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신도시가 0.01%, 경기·인천도 3주간의 정체된 움직임을 벗어나 0.01% 상승했다. 서울 개별지역으로는 노원(0.30%)과 성동(0.06%), 관악(0.06%), 동작(0.04%), 강서(0.04%), 마포(0.03%), 도봉(0.03%), 금천(0.03%), 구로(0.03%) 등이 올랐다. 신도시는 동탄이 0.04% 뛰었다. 나머지 지역은 모두 보합이다. 경기·인천 개별지역은 시흥(0.05%), 안양(0.03%), 수원(0.03%), 고양(0.02%), 화성(0.01%), 부천(0.01%), 인천(0.01%)이 올랐고, 안산(-0.03%)이 유일하게 하락했다.
똘똘한 한 채를 찾아 서울 상급지로 갈아타려는 수요에 의해 정비사업 추진단지와 고급아파트 위주로 최고가가 경신되고 있다. 올해 2월 압구정 현대1·2차가 80억 원(전용면적 196㎡)에 거래되며 2년 전 최고가를 회복한 데 이어 3월에는 신현대(현대 9·11·12차)가 직전거래 보다 약 8억 원 올라 69억 원(전용 182㎡)에 손바뀜됐다. 성수동 트리마제(전용 136㎡)도 57억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 행렬에 동참했다. 매수 관망세가 이어지며 박스권 내 보합수준의 변동률을 보이는 서울 평균 아파트값 추이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초고가 아파트 시장은 자금력을 갖춘 수요층이 진입하기 때문에 부동산 경기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다. 오히려 가격 흐름이 둔화했을 때 추후 가치상승을 기대하고 매수를 고려하는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며 “이처럼 초고가 하이엔드 아파트가 별도의 가격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서울 도심 안에서도 집값 양극화가 더욱 심화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강남권과 마포·용산·성동 등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수도권은 보합이다. 전국 매매가격은 0.02% 내려 전주(-0.01%) 대비 낙폭이 커졌다.
수도권(0.01→0.00%)은 보합 전환, 서울(0.03→0.03%)은 상승폭, 지방(-0.03→-0.03%)은 하락 폭이 각각 유지됐다. 서울은 급매 소진 이후에도 저가 매물을 기대하며 관망세가 유지 중인 가운데, 지역별 대규모 선호단지 위주로 실거래 발생하고 매수문의 지속하면서 매도희망가 상향조정되는 등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매수 문의는 유지 중인 가운데 송파구(0.06%)는 잠실‧가락‧장지동 주요 대단지 위주, 영등포구(0.06%)는 신길‧양평동 위주, 양천구(0.05%)는 목‧신정동 위주, 서초구(0.05%)는 잠원‧반포‧서초동 주요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한겨레 기자